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수술을 받은 지 3일째 되는 오늘, 그동안 팔에 맞고 있어야 했던 무통주사를 병원에 가서 드디어 오전 9시에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 코골이 + 수면 무호흡 수술 후기, 전체 보기 (1일 ~ 30일차)
무통주사를 뺀 후, 오전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저녁부터 차츰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통증이 확실히 심했으며, 침이나 물을 삼킬 때도 아픔을 느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스멀스멀 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밤송이를 통째로 삼키는 듯한 통증입니다.
이런 고통 때문에 말씀도 못 드리겠는데, 이게 한 2주간 지속될 것 같아요.
잠을 잘 때 의외로 목이 아팠습니다.
아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하시는 약에 진통제가 포함되어 있을 듯합니다. 새벽에는 그 약효가 떨어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목이 살짝 눌리니, 아무리 베개를 높이 베어도 계속 충격과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수면 시간의 절반은 거의 앉아서 졸다시피 하신다고 합니다.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인 [식사시간], [취침시간]이…
하루 중 가장 괴롭고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해가 떠있으면 기쁠 수 있기에 아침에 졸려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아닌, 그래도 생존과 치료를 위한 오늘의 숙제를 끝냈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오늘 특히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냥 파란색 일반형 가글을 포함하여 두 가지 종류의 가글을 줍니다.
하나는 딸기맛 시럽 같은 것인데, 처음 맛은 좋았으나 뭔가 저와 안 맞는지 기침이 나왔습니다.
기침을 하니 편도를 꿰맨 실밥들이 다 터져버리는 듯한 고통에 정말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2주간 이렇게 힘든 일을 해야 한다니.
만약 이정도를 알았다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식사시간]과 [취침시간]만 조심하면 될 것 같지만.
약기운 때문에 하루 종일 헤롱헤롱거렸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니 온몸에 힘이 없어 걷기도 힘드셨어요.
일을 쉬고 있으니 가능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연차가 아닌 휴직을 사용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차라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치료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 코골이 + 수면 무호흡 수술 후기, 전체 보기 (1일 ~ 30일차)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평점을 남겨주세요
아직 해결이 안됐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아래에 적어주세요
제 메일로 전송되며 즉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