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을 받은 지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제 만으로 1주일이 지났고, 2주차는 아직 아닙니다.
▶ 코골이 + 수면 무호흡 수술 후기, 전체 보기 (1일 ~ 30일차)
어젯밤에는 특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 10시쯤, 자기 전에 물 한두모금을 마셨더니 이상하게 목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서너 모금을 다 마셔도 괜찮아서 반컵 정도를 연달아 마셨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뭔가 더 마셨을 때 크게 잘못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만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속으로는 이제 괜찮아지는 건가 싶었습니다.
새벽에도 보통 1시간 간격으로 깨어, 앉아서 잤다가 누워서 잤다가를 반복하셨습니다.
2시와 4시에 한 번씩 깼습니다.
4시 이후로는 목이 너무 아파서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텀이 길어진 만큼 고통이 커진 것 같습니다.
어제 먹었던 물 때문은 아니지만, 그냥 과정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6시에 아침 약을 드셨는데, 최근에 거의 식사를 안 하신 것 같아요.
너무 배가 고파서 찬물에 밥 1/3공기를 말아 먹었습니다.
약 덕분인지 별로 아프지 않고 어떻게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틀 동안 연두부만 드시다가 밥을 조금 드시니, 기분이 좋아지셨죠?
확실히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전 9시쯤에 아내와 함께 병원 중간점검을 받았고, 어제 얘기했던 수액을 맞았습니다.
수액도 참 비싸네요. 메인과 서브를 합쳐 88,000원인데, 완치될 때까지 한두 번은 더 맞아야 할 것 같아요.
간호사님께서 수액바늘이 아프다고 하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처음에 따끔과 비슷한 감각이 들긴 했지만,
목구멍에는 매일 밤톨이와 유리조각을 촘촘히 꽂은 오렌지를 삼키는 듯한 고통이 계속됩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간지러운 정도였습니다.
기분 때문인지, 뭔가 시원하고 에너지가 충전되며, 내 안의 모든 것이 말끔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네요.
기운이 회복되는 느낌이 드셨습니다.
40분 정도 지나 전부 다 맞았는데, 점점 더 회복되는 느낌이 드셨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느껴지더라고요.
집에서 오랜만에 2~3시간 정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나 웹서핑, 게임도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너무 힘들어서, 컴퓨터 자체를 꺼두었는데요.
그리고 스트레스 한 가지가 사라졌습니다!
가루약을 한 주 동안 먹었는데, 물을 종이컵에 반 정도 따라 가루를 풀어서 그걸 꾸역꾸역 드셔야 했습니다.
목이 아파도 억지로 생존을 위해 꿀꺽꿀꺽 삼키고 있습니다.
밑으로 갈수록 가루가 많이 남아 물을 한두 번 더 타서 삼켜야 했던 고통.
그것을 1주일 동안 약 20번 먹어왔는데, 냄새도 메스꺼웠습니다.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역겨웠는데, 알약으로 바꾸니 정말 편했습니다.
가루약의 양이 많은 만큼, 알약도 약 6개로 수량이 많습니다.
깔끔했고 냄새도 안 났으며, 그냥 3개씩 해서 2번 삼키면 되었습니다.
목이 아파서 새벽마다 깨신다고 하셔서, 진통제를 1알씩 드렸습니다.
아직 안 드셔보셨지만, 이제 새벽잠도 잘 주무실 수 있겠습니다.
하루에 가장 큰 스트레스는 [약 먹을때], [잘 때], [밥 먹을 때]였습니다.
스트레스 두 가지가 해소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밥도 오늘은 수액 덕분인지, 이제 회복 중인지, 점심과 저녁을 먹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죽도를 처음으로 물에 불리지 않고 그냥 그대로 드셨어요.
평소 1/4 정도 먹던 것을 1/2 정도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내일이 기대됩니다.
▶ 코골이 + 수면 무호흡 수술 후기, 전체 보기 (1일 ~ 30일차)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평점을 남겨주세요
아직 해결이 안됐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아래에 적어주세요
제 메일로 전송되며 즉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