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수술을 받은 지 1년, 그러니까 1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초에 수술을 했으니, 지금은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고, 저도 내년에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서 지금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수술했을 때의 고통은 참 힘들어요.
약 2주 동안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죽을 먹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마치 밤송이나 유리조각을 씹어 삼키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때는 20일 동안 매일 일기를 쓰셨네요.
87kg에서 81kg로 줄었는데, 다이어트를 해서가 아니라 아파서 제대로 먹지 못해 그렇게 된 것입니다.
3~4주째부터 잘 먹으니 다시 쭉 올라오더라고요.
오늘은 후기 제출 1년 후라서…
수술 첫날부터 1달간의 자세한 후기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수면무호흡, 코골이 수술 1일차 ~ 30일차 후기 보기
그래서 지금은 코골이 해결 됐을까?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입니다.
부분은 해결된 것 같지만, 결국 졸리긴 합니다.
수면무호흡이 심각하지 않아서 치료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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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사실 코골이 자체보다는
수면 무호흡 때문에 자다가 깨고 숨 막혀 죽을 뻔했다는 생각에 결심했습니다.
코골이가 예전처럼 탱크 지나가는 소리는 아니네요.
와이프께서 가끔 깨어 잠을 잘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수술 전보다는 가볍고 울림이 줄어든 것 같네요.
입천장에서 깔짝깔짝거리는 느낌이 드시나요?
[목젖 + 양쪽 편도]가 꽉 막혀 수술 전에는 마찰음이 거대했습니다. (아래사진 참고)
수술 후 양쪽 편도는 열렸지만, 목젖 쪽 천장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와 마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습한 날이거나 피곤했던 날, 밤에 술을 많이 마셨다면
목젖쪽 천장이랑 혀랑 더 가까워져서 코를 더 고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잠들 때 제 코골이 소리에 깨곤 합니다. ㅋㅋ;;
시작할 때 턱을 숙이지 않고 올려서 천장과 혀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띄워줍니다.
이 정도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잠들면 코골이 소리나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중간에 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를 많이 곤 날에는 확실히 덜 개운한 것 같습니다.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 치료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코골이가 재발한 것도 첫 번째 부작용이겠지만,
2~3번째로 큰 부작용이 있습니다.
두 번째 부작용은 이물감입니다.
위에 밑줄도 쳐놨지만 이상하게 목젖이 있을 때보다도 천장이 내려와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혀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목젖이나 편도가 부어서 계속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침을 자꾸 삼키고 싶고, 무언가를 마시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입을 하마처럼 크게 쭉쭉 벌려서 위아래로 늘리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사람이 없을 때 가끔씩 합니다. 바보같아서 짜증납니다.
순간은 시원한 것 같은데, 금방 또 불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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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평소 같고 위아래 공간이 정말 없나요? 그것이 부작용인지, 제 몸이 원래 그런 건지 궁금하네요.
보기에 편안해 보이지만, 힘을 주어 입을 위아래로 벌렸습니다. 5초 이상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가끔씩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때로는 심한 날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셋째 부작용은 발음의 부정확함입니다.
이 또한 입천장이 혀랑 가까워서 그런지
특정 발음을 더 또박또박하게 하면 이전처럼 발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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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으로 아침에 막 일어난 느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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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바보 같은 소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신경 써서 말해도.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히거나 목이 막히는 경우,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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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천장과 혀가 맞닿아 공간이 좁아지니 발음이 뭉개지고 또렷하지 않습니다.
아나운서나 가수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유튜브 촬영을 할 때 이 문제로 인해 2~3번씩 다시 녹음해야 해서 짜증이 납니다.
컷 편집도 더 하셔야 하고.
이런 부작용을 진작에 알았다면 좀 더 신중히 고려하거나, 다이어트를 해봤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국제 학술지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했는데 왜 이걸 몰랐을까요?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 [양압기]를 먼저 사용해 보신 후 결정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일단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아래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코골이 수술을 받았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더 심한 부작용도 있지만 제 문제만 해도 정말 불편한 것 아시겠죠?
돕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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